2026년 10월 20일 화요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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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 철판 위에서 빈대떡을 눌러 부치는 손

INTERVIEW · 종로구

녹두를 맷돌에 가는 소리가, 이 시장의 아침 인사입니다

서 사장3대째 빈대떡집 · 종로 전통시장

종로 전통시장 골목에서 할머니, 어머니에 이어 3대째 빈대떡을 부치는 집. 왜 아직 맷돌을 쓰는지 물었다.

글 · 사진 서울이코노미 편집부

3대째라고 들었습니다.

할머니가 리어카에서 시작하셨고, 어머니가 지금 자리로 들어오셨어요. 저는 스무 살부터 옆에서 반죽을 했으니 25년쯤 됐습니다.

하루가 어떻게 시작됩니까?

전날 불려 둔 녹두를 아침 여섯 시부터 맷돌에 갑니다. 기계로 갈면 빠른데 식감이 달라요. 굵게 갈아야 겉은 바삭하고 속이 촉촉합니다. 그래서 아직 맷돌을 씁니다.

빈대떡은 기름을 아끼면 안 돼요. 기름 냄새가 골목 끝까지 가야 사람들이 들어옵니다. 그게 시장 장사의 반이에요.

외국인 손님이 많아졌다고요.

요즘은 절반 넘게 외국 분들이세요. 메뉴판을 영어, 일본어, 중국어로 바꾸고 카드와 간편결제도 다 받습니다. 할머니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.

시장 상인으로서 바라는 점은요?

시장이 관광지가 되면서 동네 어르신들은 오히려 장 보기가 불편해졌어요. 그래서 아침 시간엔 동네 분들부터 챙기려고 합니다. 관광객도 오고 동네 사람도 오는 시장. 그게 오래가는 시장이라고 생각해요.

독자에게 한마디.

빈대떡은 갓 부친 걸 서서 먹어야 제맛입니다. 시장 오시면 포장하지 말고 한 장은 그 자리에서 드세요.

#종로#전통시장#3대째